Grit

“아이에게 그릿(Grit)을 심어주는 부모의 대화법” 4부. 일상 속 대화법(습관편 5-2)

info-findworld25 2025. 9. 20. 13:35

5-2. 학원에서 힘들어하는 아이를 격려하는 방법

 

 

많은 아이들이 학교 수업 외에도 학원에 다니며 추가적인 학습을 이어갑니다. 그러나 학원은 단순히 공부를 더 배우는 공간이 아니라, 아이에게 새로운 환경과 도전이 주어지는 곳입니다. 처음에는 흥미를 가지고 시작하더라도 점차 수업 난이도가 높아지고, 숙제나 시험 압박이 늘어나면 아이는 쉽게 지치거나 포기하고 싶다는 마음을 갖게 됩니다. 부모 입장에서는 학원에 보내는 이유가 아이의 성장을 돕기 위해서이지만, 아이가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 때로는 답답함과 걱정이 앞섭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억지로 다니게 하거나 단순히 “참아라”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스스로 동기를 회복하고 끝까지 해낼 수 있도록 격려하는 대화입니다. 부모의 태도와 말 한마디가 아이에게 그릿(Grit) — 도전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이어가는 힘 — 을 길러주는 결정적인 계기가 됩니다.

“아이에게 그릿(Grit)을 심어주는 부모의 대화법” 4부. 일상 속 대화법(습관편 5-2)

 

- 아이의 고충을 공감하는 대화

아이가 학원에서 힘들어한다고 말할 때, 부모가 곧바로 “그래도 다녀야 해”라고 말하면 아이는 자신의 감정을 존중받지 못한다고 느낍니다. 먼저 “수업이 어렵게 느껴졌구나” 또는 “숙제가 많아서 힘들었지”라고 말하며 아이의 감정을 공감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공감을 받는 순간 아이는 마음을 열고 솔직하게 학원에서 겪는 어려움을 털어놓을 수 있습니다. 감정을 인정해주는 대화는 아이에게 안정감을 주며, 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의 출발점이 됩니다.

 

- 힘들어도 노력한 부분을 인정하기

아이가 학원에서 완벽하게 성과를 내지 못했더라도, 부모가 “오늘도 수업 끝까지 듣느라 고생했어”라고 말하면 아이는 자신이 노력한 점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입니다. 결과만 중시하는 대화는 아이의 부담을 키우지만, 노력 자체를 인정하는 대화는 아이가 꾸준히 시도할 수 있는 동기를 만들어 줍니다. 이러한 인정은 작은 성취 경험을 쌓게 하고, 성취감은 다시 학원 생활을 버틸 수 있는 힘으로 이어집니다. 결국 부모의 말 한마디가 아이에게 학원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이어가게 하는 원동력이 됩니다.

 

- 학습 방법을 함께 조율하기

학원에서 힘들어하는 이유는 단순히 의지 부족이 아니라, 학습 방법이 맞지 않거나 속도가 아이에게 과도하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부모가 “이 방법이 어려우면 다른 방법을 찾아볼까?”라고 물으면 아이는 새로운 접근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수학 문제풀이가 힘들다면 문제 양을 줄이고 개념 이해에 집중하게 하거나, 영어 단어 암기가 어렵다면 게임이나 노래를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학습 방법을 조율하는 대화는 아이가 단순히 버티는 것을 넘어, 자신에게 맞는 전략을 찾아 꾸준히 이어가도록 돕습니다. 이는 곧 자기조절 능력과 Grit을 훈련하는 과정이 됩니다.

 

- 장기적인 목표를 상기시키기

아이는 눈앞의 힘든 경험에 집중하기 때문에 학원을 다니는 이유를 쉽게 잊어버립니다. 부모가 “네가 원하는 꿈에 가까워지려면 지금 배우는 게 꼭 필요해”라고 말하면 아이는 학습의 의미를 다시 떠올리게 됩니다. 다만, 목표를 강조할 때는 강요가 아니라 아이가 스스로 동의할 수 있는 방식이어야 합니다. “너는 어떤 꿈을 위해 이걸 배우고 싶니?”라고 묻는 질문은 아이가 주도적으로 목표를 연결 짓도록 돕습니다. 이렇게 장기적인 목표와 현재의 노력을 연결하는 대화는 아이가 단기적인 힘든 상황을 버틸 수 있는 끈기를 키우게 합니다.

 

 

 

학원에서 힘들어하는 아이를 격려하는 것은 단순히 “참아라”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감정을 공감하고, 노력 자체를 인정하며, 학습 방법을 조율하고, 장기적인 목표를 상기시키는 과정입니다. 부모의 따뜻하면서도 현명한 대화는 아이가 포기 대신 꾸준함을 선택하게 만들고, 그 경험은 곧 그릿(Grit) — 도전 속에서도 끝까지 이어가는 힘 — 으로 내면화됩니다. 결국 부모의 격려는 아이가 학원이라는 작은 도전을 넘어 인생 전반에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자신감을 키우는 밑거름이 됩니다.